잠수함 속의 토끼-홍성담의 봉선화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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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꽃물을 들이던 조선의 소녀가 일제에 끌려가서 강간당하고 참혹하게 죽어가는 과정을 연작으로 보여주고 있는 홍성담의 작품은 그림의 틀을 빌고 있되 그림틀을 뛰어 넘는 통감각에 호소하고 있다. 위안부의 생애는 봉선화 꽃물 들이는 한 소녀의 이야기줄기로 다듬어지고 봉선화 노래말소리에 얹혀 귀를 불러낸다. 이 쓰리고 아린 촉각적 시각, 시각적 촉각을 제 눈으로 제 몸으로 오롯이 받아들이고 견뎌내야만 봉선화는 다시 피어날 수 있다.
신용철(민주공원 전시담당)
박영균_86학번 김대리
박영균_86학번 김대리박영균_86학번 김대리_Acrylic on canvas_162×130cm_199686학번 청년학도는 1996년에 김대리가 되었다. 2016년 김대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김부장이 되어 있을까 동네 통닭집 김사장이 되어 있을까 청년학도가 김대리가 되…
흑인 여성 예술가로 살기
흑인 여성 예술가로 살기-나는 예술가입니다.미국의 흑인 조각가 에드모니아 루이스(Edmonia Lewis, 1845~1911년경)는 자신의 조각 작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북미 유색인종 미술가로서, 치퍼와족 인디언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오벌린…
사료실에서 만난 후배
사료실에서 만난 후배박향란(민주주의사회연구소 연구원)다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참이다.그 아이를 처음 만난 때가 어느덧 30여 년 전.요즘 그 아이를 사료실에서 문득 문득 다시 만난다.필자가 대학 3학년 때 시 좀 쓴다는 1학년 후배가 들어왔다. (여기서 들어왔다는 말…
일제시대 군사 흔적을 찾아서
말보다 건축, 생각보다 산책- 일제시대 군사 흔적을 찾아서 -이보름(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가덕도의 토치카를 보기 위해서는 물때를 맞춰야한다. 토치카가 가덕도 대항 해안가에 있어 썰물이 되어야 건너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확한 물때에 맞춰…
군대문화 속에서 알바노동자로 살기
군대문화 속에서 알바노동자로 살기알바노조 부산지부 사무국장 서나래내가 겪었던 군대문화 중 아직도 생각나는 것은 대학 단대에서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주관하는 행사에서 겪은 일이었다. 아직은 어색한 동기간의 친목 도모를 명목으로, 진 학과에는 벌칙을 주는 게임()이 진행됐다…
청년이 바라보는 꼰대문화, 꼰대와 아재의 한 끗 차이
청년이 바라보는 꼰대문화, 꼰대와 아재의 한 끗 차이- 엄다인 (부산민예총 사무활동가)어느 청춘영화에서 방황기 고등학생이 재력가 아버지를 ‘우리 꼰대’라고 불렀다. 나는 그때 ‘꼰대’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학생들은 주로 학생주임 선생님을 꼰대라고 불렀고, 회사에서는…
말보다 건축, 생각보다 산책-적기 마을
말보다 건축, 생각보다 산책- 적기 마을과 소막 마을 이야기 -이보름(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나락한알 프로그램이 늘 그렇듯 ‘말보다 건축, 생각보다 산책’도 갑자기 제안된 프로그램이었다. 상지건축연구소의 홍순연 박사와 나락한알의 김동규 부원장이 만나 이야기 중에 튀어나…
유디트로 남겨진 최초의 여성화가
<투덜이의 변두리 예술>유디트로 남겨진 최초의 여성화가박병률(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왜 위대한 여성 예술가는 없었는가 이것은 단지 여성에게뿐 아니라, 그리고 사회적, 윤리적 이유에서뿐 아니라, 순전히 지적인 이유에서도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존 스튜어트 밀이 지…
열람중잠수함 속의 토끼-홍성담의 봉선화 연작
봉선화 꽃물을 들이던 조선의 소녀가 일제에 끌려가서 강간당하고 참혹하게 죽어가는 과정을 연작으로 보여주고 있는 홍성담의 작품은 그림의 틀을 빌고 있되 그림틀을 뛰어 넘는 통감각에 호소하고 있다. 위안부의 생애는 봉선화 꽃물 들이는 한 소녀의 이야기줄기로 다듬어지고 봉선…
사료는 살아있다-우연히 찾은 반가운 노래
지난여름 미분류 자료 정리를 도와주던 김 선생과 먼지구덩이에다 얼어 죽을 것 같던 자료실을 잠시 벗어나 점심산책을 나갔다.개망초가 우르르 피어있는 따뜻한() 산책로를 걸으며 촌에서 자란 김 선생이 해 준 얘기는...어린 시절 하동 집 앞 섬진강둑에 개망초가 지천으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