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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민주항쟁 31주년 기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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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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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오후 1:1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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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반갑습니다. 6월 민주항쟁 31주년을 맞아 그 뜻을 되새기고 함께 나누기 위해 참석해주신 많은 지역의 활동가들과 부산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31년 전 6월, 우리는 엄혹했던 군사독재에 맞서 불의에 대한 분노와 민주의 열망이 함께 만들어낸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6월 민주항쟁은 독재의 시대를 마감하고 민주의 시대로 역사의 시계를 돌려놓은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 항쟁의 중심에서는 항상 부산시민들이 있었습니다. 박정희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부마민주항쟁의 주역답게 항쟁을 주도하였습니다. 서울 명동성당의 농성이 끝나고 나서 다른 지역의 농성도 소강상태로 접어든 시기, 오히려 부산에서는 학생, 시민들이 가톨릭회관 점거농성을 해 6월 항쟁의 불씨를 되살려 냈으며, 6월 18일 30만 명이 서면교차로에 운집하는 최대 규모의 시민저항을 통해 이 나라의 주권자가 누구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폭행으로 운명한 박종철 열사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한 황보영국 열사 최루탄을 뒤집어쓴 채 고가도로에서 추락한 이태춘 열사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싸우다 최루탄을 맞고 숨진 이석규 열사 많은 젊은이들이 역사의 제단에 목숨을 바쳤고, 노동자들은 의문의 죽음당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해야합니다. 다시는 민주와 인권, 그리고 평화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6월 민주항쟁은 대통령 직선제만 쟁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31년 전 6월 이후 이어진 7·8·9 노동자 대투쟁을 통해 부산에서만 200개의 신규 노동조합 설립될 정도 민주주의가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도지침이 폐지되고, 언론과 시민은 말할 자유를 찾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도덕한 대통령을 파면했던 헌법재판소도 6월 민주항쟁의 성과였습니다. 사흘 후에 투표하는 지방선거도, 지방자치제도 그렇습니다. 이처럼 지난 31년의 우리 사회는 6월 민주항쟁의 정신 위에서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재작년 촛불을 들고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 외침 또한 권력이 국민에게 있음을 선언하는 국민주권, 주권재민의 6월 민주항쟁 정신이었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분단으로 인해 민주주의는 많은 위협을 받았습니다. 불의한 정권은 분단을 이용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빨갱이’라고 매도하며, 자신들의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활용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념적 색깔론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잔존하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부도덕한 욕심을 채우려는 자들 아직 남아 있습니다. 더 이상 분단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촛불을 계속 들어야 할 것입니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이번 회담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종전 선언,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평화의 시대'를 활짝 열어가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합니다. 지금은 65년의 냉전과 대립, 반목의 시대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입니다. 뜨겁게 맞잡은 손,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약속하고 다짐하는 평화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민주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6.10.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 송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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